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균 검사. /전남도 제공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9일 제2급 법정감염병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발병이 급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감염증은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늘고 특히 감염자의 80.6%가 고령층에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은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다.

해당 감염증에 감염된 환자 또는 특히 상처나 대변 등 병원체 보유자와의 접촉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전파돼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등이 주요 감염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

감염되면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발열·설사·구토 등과 함께 혈액·요로·호흡기 감염 등 증상을 보인다.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이 있으면 치료가 어려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의료기관에선 의료진 위생, 의료장비·기구 등의 적절한 소독과 세척 등 방역 규정을 잘 지켜야 한다.

올해 1~4월 전남지역 감염증 신고 건수는 16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15건)보다 39.1% 늘었다. 감염자 중 80.6%는 65세 이상에서 발병해 고령층 관리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 전국 감염증 환자 수는 2017년 5717명이었던 것이 2020년 1만8113명까지 늘었다. 또 2022년은 2021년보다 약 31% 증가한 3만534명으로 보고됐다.

감염증 환자 급증 주원인은 2017년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지정돼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에 대한 의료기관의 인식이 향상됐고, 치료가 마땅치 않았던 코로나19 기간 항생제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전남지역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에 대한 배양검사, 항생제감수성 검사와 유전자 검출 검사를 하고 있으며 검사, 분석 등 관련 업무에 대한 협조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박숙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항생제 내성균 감염 예방을 위해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하고 손 씻기, 일회용 가운 착용하기, 환자와 긴밀한 접촉 삼가 등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