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정태관이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5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서화 퍼포먼스를 펼친다.
정씨는 오는 13일 오후 목포 평화광장에서 \'마당 붓으로 5·18 정신을 그리다\'를 주제로 5·18희생자 518인의 서화퍼포먼스를 선보인다.
518m의 천에 광주 국립5·18묘지에 모신 희생자 중 가나다 순으로 518명을 한자씩 써내려갈 예정이다.
국립5·18묘지에는 959분(1묘지 778분, 2묘지 181분)이 안장돼 있으며, 정씨는 올해 포함되지 않은 희생자에 대해서는 내년에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명진의 전자바이올린, 소프라노 정별님의 노래, 가수 김상유의 민중노래, 한영의 춤 등의 문화행사와 함께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 등의 문구도 써내려 갈 예정이다.
정씨는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된 5월 민중항쟁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자 한다\"면서 \"돌아가신 분들을 되새기는 추모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씨는 5·18 39주년인 2019년 5·18 당시의 현장을 모티브로 한 \'5·18 민중항쟁 SNS 괴물전\'과 5·18 사진전 등을 개최했고, 40주년인 2020년에는 \'5·18 희생자 227인 서화 퍼포먼스\'를 목포 평화광장에서 했다.
2017년 세월호 목포거치 100일에는 \'세월호 304 서화 퍼포먼스\', 2018년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의미하는 \'304m 시민 릴레이 퍼포먼스\' 등으로 주목받아 왔다. /목포=김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