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은 생태학적 가치와 유용 식용 생물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안 염생식물에 대한 기초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염생식물은 해안가나 내륙의 소금기가 있는 땅에 적응한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바닷가 갯벌, 해안사구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그동안 연안 환경에 흡수되는 탄소인 블루카본으로서의 높은 기여가 확인되면서 생태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으나 다양한 염생식물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기반정보와 기초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초연구에 앞서 2022년 \'탄소 고정 후보 염생식물 탐색 및 발굴\'에 관한 기반연구를 수행해 염생식물의 목록(염생식물 체크리스트, 287종의 관속식물 수록) 구축과 함께 조간대에 서식하며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탄소고정 후보 염생식물 30종을 선정했다.

자원관은 앞서 수행한 기반연구를 바탕으로 올해 염생식물이 생육하는 자생지의 환경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활용하는 최적화 연구인 \'염생식물 환경정보 구축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축사업은 2022년 기반연구에서 확보한 287종의 염생식물종을 대상으로 중요도 선별 등을 거쳐 연구 대상 종을 설정하고, 이 종의 생육지 환경 특성 조사 및 분석 등의 순서로 연구계획이 수립됐다.

최종 연구결과는 염생식물 활용 탄소고정 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 구축, 연안 생물자원인 염생식물 이용 및 보전에 관한 기초정보 제공 등 염생식물 종 목록 구축에 활용되게 된다.

남보미 식물자원연구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광활한 갯벌을 보유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식물 생물자원의 생태학적 가치 연구가 기후변화 위기를 맞이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이에 대한 서식 환경정보 관련 기초연구는 염생식물의 활용과 실증화 연구의 원천기술 자료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