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영산강에 기름띠가 발견돼 환경 당국이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다.
15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광주 오룡동 일원 첨단대교 주변 영산강 본류(국가하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름띠가 떠 있다는 민원 신고가 구청 당직실에 접수됐다.
민원을 접수한 북구는 영산강유역환경청,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현장에서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다.
유류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공원과 첨단대교 사이에는 유류 흡착 장비(흡착포·흡착롤)를, 첨단대교 주변에는 오일 펜스를 설치해 하류로 오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
기름띠는 맨 눈으로 봤을 때 첨단대교 주변으로 670m 가량 넓게 펼쳐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 방제 작업은 이날 오전 모두 끝났으나 어류 폐사 또는 추가 오염 확산은 현재까지 없다고 북구는 밝혔다.
환경 당국은 오룡동 첨단1지구 산업단지와 인접한 드론공원 주변 배수 암거(지하매설 수로)에서 오염물질이 강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 당국은 정확한 기름 유출 규모와 구체적인 하천 유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