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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노조 동문농성장 136일만 철수
  • 호남매일
  • 등록 2023-05-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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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지노위, 중재이어 오는 23일 양측 최종 합의안 조율 주목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순천만국가정원 동문농성장에서 벌여온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이 136일 만에 농성장을 철수했다.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갈등 속 이렇다 할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순천시민 대책위의 중재와 순천시의 진심을 믿고 농성장을 철수하기로 했다”며 “인내하고 기다려 주신 시민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노동자들도 시민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순천만국가정원 노조가 국가정원 동문 농성장에서 철수하여 시민과 관람객 불편이 해소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원칙이 무너져 생긴 부작용으로 이미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바, 그 어느 때보다도 원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순천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노관규 순천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이 자리에는 대책위 관계자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면담을 통해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순천시로부터 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고용 승계 문제가 대화로 잘 해결될 수 있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은 순천시의 ‘쪼개기 계약’ 등을 규탄하며 지난 해 12월 9일부터 순천시청 현관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진행된 지난 3월 31일부터는 국가정원 동문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노동자들은 “순천시가 박람회를 이유로 정부 지침마저 거부하고 2개월, 3개월, 7개월짜리 쪼개기식 계약을 추진했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안정된 고용 승계를 주장했다.


한편,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순천만국가정원 노조의 \'고용승계\' 건과 관련, 16일 중재에 나섰으며, 오는 23일 양측이 최종 합의안을 마련해 조율키로 했다.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의 실마리가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순천=조순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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