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이해 부족한 제자를 아끼고 사랑으로 이끌어 주셨던 선생님께 존경과 애정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6년 전, 강진농고(전남생명과학고) 1학년 담임 선생님이었던 현재 도암중학교 이숙희 교장 선생님께 드리는 제자의 감사 인사다.

지난해 5월 13일 (주)세원종합건설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백민수 대표 이사가 은사님이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도암중에 20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올해도 스승의 날을 맞이해 150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전달한 백 대표는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께서 따뜻하게 보살펴 주셨던 옛 생각에 항상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숙희 교장은 “제가 강진농고 재직시절 1학년 담임을 맡았었는데 그 때 백민수 대표가 반장이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안타까움에 애정을 주었는데, 성공해서 찾아주니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맙고 더더군다나 도암중학교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학교발전기금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탁을 해 주어서 너무나 감개무량하다. 도암중학교에서 정년을 맞이하려는데 제자의 사랑으로 뜻깊은 일을 하고 갈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맙다”고 전했다.

2022년 백민수 대표가 기탁한 기금으로 전교생 32명이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며, 방과 후 학교 지원으로 학생들의 학습 성과가 향상됐다. 이로 인해 학생 수가 감소되는 현실 속에 올해 신입생이 17명이나 입학해 전교생 수가 41명으로 늘어나는 학교발전의 기폭제가 됐다.

김광채 학교운영위원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교육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학교 교육과정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지역의 선배가 이렇게 큰 금액을 학교를 위해 기탁해 주어 여러 교육 활동들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강진=한홍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