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통화가 어려운 신고자가 휴대전화로 현재 위치와 주변 상황을 경찰에 알릴 수 있는 \'보이는 112 신고시스템\'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에선 보이는 112신고시스템 활용 사례가 도입 1년 5개월여 만에 661건을 넘어섰고, 실제 현행범 검거 성과로도 이어졌다.
22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음성 통화가 어려운 신고자에게 URL주소 문자메시지를 전송, 이를 클릭하면 신고 위치, 휴대폰 촬영 현장 영상이 실시간 상황실에 전송되는 \'보이는 112 신고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도입 원년인 지난해 1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광주경찰에 \'보이는 112신고시스템\'으로 접수된 신고 건 수는 661건이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광주 남구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계속 따라온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집요하게 뒤를 쫓아오는 이 때문에 112상황실과 음성 통화가 어려웠던 피해자는 \'보이는 112\'를 활용했다.
경찰은 신고자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위치와 주변 상황을 파악, 곧바로 출동해 강제추행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은 \'보이는 112\'가 신고자 음성에만 의존하던 기존 접수 방식에서 벗어나 신고자가 자신의 위치를 모르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고자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숫자 버튼을 반복적으로 눌러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알리면, 상황실 경찰관이 \'보이는 112\' 접속 링크를 보내는 \'똑똑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112신고 이후 안내에 따라 문자메시지로 전송된 URL을 누르면, \'보이는 112신고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영상 전달, 위치 확인, 비밀채팅이 가능하다\"면서 \"통화로 말하기 어려운 위급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고 전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