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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 존폐, 상인들 입장 차
  • 호남매일
  • 등록 2023-05-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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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합의 마친 대다수 상인 '대책위 폐지' 안내 기존 대책위 "동의한 적 없어, 활동 지속" 예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직후 경제적 피해를 본 상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화정아이파크 대책위원회\'가 폐지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시공사와 보상을 마친 상인과 그렇지 않은 상인이 둘로 나뉘면서 기존 대책위 존폐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22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등에 따르면, 화정아이파크 대책위원회 소속이던 상가 30여 곳은 지난 4월 \'금호하이빌상가번영회\'를 발족했다.


앞서 지난해 1월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인해 주변 문구·꽃 상가는 잔해 더미와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을 봤다.


상인들은 상가가 밀집한 금호하이빌상가를 중심으로 \'화정아이파크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손실에 따른 합당한 보상과 철거 시 비산·소음 대책 등을 요구해 왔다.


이후 대책위 소속 상인 90% 이상은 현상과 보상 협의를 마쳤다. 나머지 상가 4~5곳은 보상 협의를 하지 않은 상태다.


상인들은 보상 협의 완료 유무에 따라 두 부류로 나뉘게 됐다.


협상을 마친 상가 30여 곳은 \'금호하이빌상가번영회\'를 새로 발족, 대책위를 폐지하고 회장·총무를 해임했다.


이들은 지난달 대책위 폐지 소식을 관할 지자체인 서구와 기존 대책위 상인 등에게 알렸다.


상가번영회는 상인 대다수가 협의를 마친 데다 공동의 목표와 발전을 위해 새로운 자치회를 결성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필수 금호하이빌상가번영회장은 \"금호하이빌 상가 상인들은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 번영회를 만든 것\"이라며 \"이 외에 별다른 목적이 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협상에 응하지 않은 상인들은 대책위 존립을 주장하고 있다.


홍석선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 회장은 \"대다수의 상인들이 보상 협의를 마쳤다고 해서 소수의 위원을 해임하고 위원회를 폐지할 권리가 없다\"며 \"폐지에 동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철거가 진행될 공사장 주변 상가와 주민 등을 대상으로 반경을 넓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 A1 추진단은 \"상인들께서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하고 상가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소통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모든 상인들과 합의를 마칠 수 있도록 소통해가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A1 추진단은 이날 오전 현장사무실에서 광주 서구 사고수습지원단·금호하이빌상가번영회와 \'안전 실현 상생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상생협의체 회의에 상인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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