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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률 1.4%로 하향…잠재성장률 하회
  • 호남매일
  • 등록 2023-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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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전 1.6%에서 0.2%p 낮춰…물가상승률 3.5% 유지 민간소비 2.3% 증가…경상수지 흑자, 240억 달러 전망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으로 0.2%포인트 낮췄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5월 수정 경제전망(인디고북)\'에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제시했다. 지난해 2월 발표한 전망치(1.6%)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인 2%를 밑도는 것은 물론 1.5%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한은은 \"국내경기는 IT경기 위축 심화,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등으로 부진을 이어가다 하반기 이후 점차 나아지겠으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2%대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1%),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0.7%) 등 대형 위기가 있던 때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의 성장률은 최근 5년간 2018년 2.9%, 2019년 2.2%, 2020년 -0.7%, 2021년 4.1%, 2022년 2.6% 등을 기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유지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치(3.0%)를 상회(3.3%)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은 에너지·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지면서 둔화흐름을 이어갔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인 4.0%를 유지하면서 경직적인 흐름을 지속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올해 중반까지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뚜렷한 둔화흐름이 이어지겠으나 그 이후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근원물가의 경우 양호한 서비스수요와 고용 흐름, 누적된 비용상승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경로상에는 중국경제 회복양상과 IT경기 향방, 국내외 금융여건, 미·중갈등 전개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2.4%) 예상보단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에서 2.4%로 낮췄다.


민간소비는 가계소득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3%, 내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하반기에 대외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경상수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는 지난 2월 전망 수준(260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240억 달러가 예상되고, 내년에는 4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IT·대중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비IT수출과 미국·유럽 등 여타 지역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본원소득수지가 해외 자회사의 배당수입 확대로 크게 늘면서 상품·서비스수지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이후 상품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2월 전망(13만명)을 상당폭 상회하는 25만 명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 실업률은 지난 전망(3.4%)보다 낮은 3.0%로 전망했다. 서비스업에서 보건복지 관련 인력수요가 지속되고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결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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