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남도당이 지난달 31일 경찰의 포스코 하청노조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자 부상과 관련해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새벽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던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경찰이 기습적으로 진압하면서 경찰봉으로 머리를 내려쳐 유혈사태가 벌어졌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경찰이 과잉충성 경쟁을 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권위주의 정부에서나 볼 법한 진압과정과 최근 경찰의 행태는 국민을 상대로 한 국가폭력이다\"며 \"경찰이 노조 진압과정에서 폭력진압의 상징인 경찰봉을 사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경찰청 물리력 사용 기준안에도 물리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하고, 급박하지 않은 경우엔 대상자 설득과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종용과 경찰의 충성 경쟁으로 시작된 노동자에 대한 탄압은 국민적 저항에 이를 것이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하청노동자 노동 3권 보장을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로에 설치한 망루 위에서 농성하던 노동자가 흉기와 쇠파이프를 휘둘러 불가피하게 플라스틱 경찰봉으로 제압한 뒤 검거했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진압 과정에서 노동자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형사 3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