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사전에 충분한 계획 없이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차영수 의원(더불어민주당·강진)은 2일 열린 전남도 기획조정실 예산결산 승인 심사에서 \"지난해 전남도의 명시이월액이 98건 1679억원, 사고이월액이 66건 338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명시이월은 해당 연도 내 지출하지 못할 것이 예측될 때 사전에 의회의 승인을 얻어 이듬해로 넘기는 것이며, 사고이월이란 해당 연도 내 지출승인을 받았으나 불가피한 사유로 집행하지 못해 해를 넘기는 제도다.
지난해 전남도의 명시·사고이월액은 총 2017억원으로 2020년 1260억원보다 37% 증가했다.
차 의원은 \"매년 예산심의 때 이월사업 최소화를 요구했으나 예산 집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월사업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명시이월과 사고이월이 늘어난 것은 부적절했다고 본다\"며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앞으로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