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중학교는 지난 2일 3박 4일 동안 실시한 ‘사제동행’ 전교생 지리산 종주를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불가피하게 전교생 지리산 종주를 운영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학부모까지 동참해 대피소 예약을 하는 등 지리산 종주를 무사히 마친 의미가 크다.
특히 지리산 종주 기간 장대비까지 내려 학생과 인솔 선생님이 산행에 큰 고비가 있었지만 선·후배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어 동료애, 친구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귀한 체험학습이 됐다.
전교생을 피아골, 대원사, 백무동, 뱀사골 4코스로 나눠, 총 14조로 편성해 황경하 교장을 포함 15명의 인솔 교사가 함께했다. 이번 지리산 종주 인솔 교사에 11기, 14기 졸업생 2명이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은 종주가 됐다.
피아골 코스 지도 교사로 참여한 14기 박건희 졸업생은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종주 기간 내내 후배들이 다칠까 봐 노심초사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재학생 시절 선생님들이 얼마나 애를 쓰며 지리산 종주를 인솔했을지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정중학교 특색활동인 지리산 종주는 개교 이후 학생들의 인내심과 동료애, 어떤 일이 있어도 정한 목표를 꼭 이루겠다는 목표 의식 등을 기르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황경하 교장은 “전교생 지리산 종주는 어느 학교도 쉽게 도전하지 못한 체험학습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2003년 개교 이후 매년 실시하고 있어 지리산 종주를 통해 학생들의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추고 자신이 세운 목표는 최선을 다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지리산 종주 기간 내내 가슴 졸이며 지켜봤던 황인수 설립자는 “천왕봉이라는 목표, 연하천 대피소라는 목표...이렇게 하루하루 정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서로 응원하면서 도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우리 용정인들! 3박 4일 지리산 종주 기간 몸소 배웠던 도전정신, 동료애, 인내심을 잊지 않고, 용정 생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종주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보성=장국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