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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해외 유보금 들여와 전기차 투자에 쓴다
  • 호남매일
  • 등록 2023-06-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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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입되는 7조8000억원 투자 재원으로 활용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라인 전환 등에 투입 예정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법인의 유보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높은 수준의 잉여금을 보유한 해외 법인의 올해 본사 배당액을 직전 연도 대비 4.6배 늘리고, 이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59억 달러(7조8000억원)를 국내 전기차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해외 법인으로부터 21억 달러(2조8100억원), 기아 33억 달러(4조4300억원), 현대모비스 2억 달러(2500억원)을 각각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전체 배당금의 79%는 올 상반기 중에 본사로 송금돼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등에 본격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나머지 21%도 올해 안에 국내로 유입된다.


이는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해외 자회사가 거둔 소득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으로 ‘자본 리쇼어링(re-shoring)’에 해당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같은 자본 리쇼어링 추진에는 정부가 국내 투자 활성화 취지로 개편한 법인세법 영향도 있다.


기존에는 해외 자회사의 잉여금이 국내로 배당되면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과세된 뒤 일정 한도 내에서만 외국납부세액이 공제됐다.


그러나 지난해 법인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이미 과세된 배당금에 대해서는 배당금의 5%에 한해서만 국내에서 과세하고, 나머지 95%는 과세가 면제된다.


배당금은 현대차의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및 기아 오토랜드(AutoLand) 화성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 국내 전기차 부문에 주로 투자한다.


아울러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 투자에도 활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화성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분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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