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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월출교차로에 꼬마 신호등 설치
  • 호남매일
  • 등록 2023-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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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차로 상공 특고압 전선 영향 광주시 "현장 여건 고려 가장 낮은 신호 시설 설치"

16일 오후 광주 북구 월출교차로에 세워진 높이 2m 가량의 운전자용 신호등 주변으로 한 차량이 지나고 있다.2023.06.16


광주 북구 월출교차로 주변에 설치된 신호등은 일반 신호등에 비해 키가 낮다. 이 곳 신호등은 왜 꼬마신호등일까? 그 답은 교차로 상공에 숨어 있다.


18일 광주시와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일반 도로 내 운전자용 신호등의 버팀목(세로형 지주)은 6m, 신호등의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보통 4.5m이다.


그러나 월출교차로 내 운전자용 신호등의 버팀목 높이는 4.5m에 불과하다. 교차로 주변 보행자용 신호등의 버팀목 높이 또한 일반적 기준인 2m50㎝에 미치지 못한다. 교통 안전을 고려, 별도로 설치한 세로형 운전자용 신호등의 높이도 2m 안팎이다.


이처럼 신호등 시설을 낮게 설치한 이유는 교차로 상공을 지나는 특고압 전선때문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2011년 월출교차로 개통 당시에는 운전자용 신호등의 버팀목 높이를 6m로 했다. 이후 생각치도 못한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신호등 제어함 그을림 현상이나 신호등 꺼짐 등의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교차로 상공 특고압 전선의 영향으로 보고 개선책을 찾던 광주시는 신호등 시설의 높이를 낮추기로 결정, 현재의 높이로 시설을 다시 설치했다.


광주시와 광주경찰청은 신호등을 없애고 회전교차로를 만드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월출교차로 주변에 진곡산단로가 개통하면서 이 계획안도 무산됐다. 기존 대비 교통량이 3배 가량 늘어 회전교차로 만으로는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량 통행에는 별다른 지장은 없지만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신호등 시설의 높이가 너무 낮아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호등 설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장 여건을 최우선 반영하는 것\"이라며 \"교차로보다 특고압 전선 철탑이 먼저 설치돼 광주에서 가장 낮은 높이의 신호등 시설을 설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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