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미용 건설과 주무관 /광주 동구 제공

퇴직을 앞둔 공무원이 공로 연수 차 찾은 제주도에서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변미용(60) 건설과 주무관이 제주도 한 식당에서 의식을 잃은 70대 남성 A씨를 구했다.

당시 공로 연수 차 제주도를 찾은 변 주무관은 아침 식사 도중 식탁 위에 머리를 댄 채 움직이지 않는 한 7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변 주무관이 다가가 A씨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기도에 문제가 생긴 것을 직감한 변 주무관은 A씨의 입 안에 남아있던 음식물을 없앤 뒤 하임리히법(기도폐쇄처치법)으로 복부를 압박했다. 그래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곧장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변 주무관은 119대원들이 식당에 도착할 때까지 10여 분 남짓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변 주무관은 \"평소 구청에서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 당황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긴 공직 생활 여정의 마무리에서 한 생명을 구하는 데 보탬이 돼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