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혁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우리가 알고 있는 소화기라는 존재는, 화재의 초기 단계에서 이를 이용해 냉각 또는 공기 차단의 효과를 활용하여 불을 끌 수 있는 중요한 기구다.
현재 이러한 소화기는 상가와 건물들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이제는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소화기의 종류를 살펴보기 전, 알면 도움이 될 화재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겠다.
먼저, A급 화재는 가장 일반적인 화재로서, 가연성 물질(나무, 종이, 가구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말한다.
특징으로는 화재 발생 후 재가 남으며, 연기에서는 백색을 띄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B급 화재는 유류 화재로서 기름, 연료 그리고 페인트 등의 가연성 물질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말한다.
해당 급은 A급과 다르게 재가 남지 않으며, 연기에서는 흑색을 띄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물 소화기를 활용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C급 화재는 전기 부품, 전기 계통을 통해 발생하는 전기화재다.
해당 급 역시 B급과 마찬가지로, 물 소화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가연성 물질인 전선 피복 등에 가스가 퍼져 질식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D급 화재는 금속 물질(티타늄, 리튬 등)에서 발생하는 금속 화재다.
이 역시 B와 C급 화재처럼 물 소화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냉각 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해 폭발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해당 급에서는 이산화탄소 소화기 역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소화기의 종류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가압식의 분말소화기 형태로, 질소나 이산화탄소 등 불에 잘 타지 않는 기체의 고압가스를 이용, 소화 약품인 탄산수소나트륨 분말이나 제1 인산암모늄 분말을 뿌려 화재를 제압하는 소화기다.
이 소화기는 나무, 종이 등의 가연성 물질로 인한 화재인 A급, 유류 화재인 B급, 전기화재인 C급 화재에 적합한 보편화 된 소화기이기도 하다.
이산화탄소 소화기는 이산화탄소를 액화하여 충전한 소화기로, 액화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면 고체 상태인 드라이아이스로 변하면서 이산화탄소로 가스를 덮어 공기를 차단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는 기구다.
우리가 흔히 보았던 소화기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동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야 하는 주의사항이 있다.
해당 소화기는, 유류 화재인 B급 화재와 전기화재인 C급 화재에 적합한 소화기다.
할로겐(할로겐 화합물) 소화기는 할론 가스를 소화 약품으로 사용하는 소화기로, 49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노출되면 안 된다.
분말소화기와 동일하게 A, B, C급 화재와 더불어 아래에서 알아볼 K급 화재에도 적합한 소화기다.
화재마다 그 특성과 종류를 미리 알고 있다면 그만큼 피해를 줄이고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장소에 따른 적절한 소화기를 배치해 화대에 대피하고 예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