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 취임 1년에 대해 각종 현안 해결을 성과로 꼽으면서도, 행정 편의주의와 소통 부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경실련은 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민선 8기 1년 광주시정 평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실련은 총평을 통해 \"지난 1년은 더 나은 광주를 위한 디딤돌을 놓는 시간이었으나 기대와 실망의 교차, 추진력과 불통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선 8기 1년의 성과로는 도시철도 2호선 6500억 원 예산 확보, 미래자동차 국가산업단지 100만 평 유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등을 꼽았다.
기존 돌봄서비스를 상향시킨 \'광주다움 통합 돌봄\', 자립준비청년 정책, \'지산 나들목(IC)\' 문제 해결, \'무등산 정상 개방\' 등도 긍정 평가했다.
반면 행정 편의 추구와 소통 부족 등은 혹평했다.
경실련은 \"시민참여의 기본은 소통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본인의 \'불통\' 이미지를 \'생각의 차이\' 또는 \'정책에 대한 이해도 부족\', 심지어는 \'프레임\'이라고 몰아붙였다\"라고 비판했다.
\'불통 행정\'의 구체적인 예로 ▲대체 보육교사 해고로 인한 민주노총과 갈등 ▲광주상생일자리재단 통합을 둘러싼 한국노총과의 갈등 ▲공공기관 통·폐합 과정 중 시의회 소통 부족 ▲대형 쇼핑몰 유치 과정에서의 소상공인 배제 등을 열거했다.
최근 발표된 강 시장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등을 인용하며 \"시민들이 강 시장의 일방통행식 행정 행위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정평가 자료 요청에도 비협조적이었다. 시민의 알 권리마저 보장하지 않는 행태로 규정한다\"고도 했다.
경실련은 \"임기 4년 중 지난 1년보다 더 많은 3년이 남았다. 현 시점에서 시정 평가는 다소 한계가 있으나, 정책의 방향과 수단·절차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강한 추진력으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소통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부디 쌍뱡향 소통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책 수립·수행 과정에서 공공성·공정성·투명성 제고, 시민참여 확대도 당부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