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비엔날레 파빌리온(가설 전시관)을 플랫폼 삼아 도시외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에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 파빌리온 국가관을 역대 최대 규모인 20개국으로 확대한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2018년 해외의 미술기관 간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이를 확장하기 위해 처음 시작됐다.
2018년 프랑스·핀란드·필리핀 등 3개국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2021년에는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대만 동시대문화실험장 2곳이 참여했다. 올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는 캐나다·중국·프랑스·이스라엘·이탈리아·네덜란드·폴란드·스위스·우크라이나 등 총 9개국이 참여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을 매개로 주한대사들과 돈독한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 5일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와 함께 광주비엔날레 이스라엘 파빌리온을 관람하며 상호 우호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강 시장은 비엔날레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네덜란드 파빌리온 개막식을 비롯해 이탈리아·프랑스 파빌리온 개막식에 잇따라 참석, 각 국가의 대사와 참여작가 등을 만나 도시외교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지난달 19일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내년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참여뿐만 아니라 경제협력 등 교류의 물꼬를 텄다.
광주시는 지난 6월 12일 제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의 날을 열고 아토키 일레카 주한 콩고민주공화국 대사와 배우자, 중국·우크라이나·앙골라·잠비아·슬로베니아·벨라루스 주한 대사 배우자를 초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1박 2일 간 광주에 머물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 무형문화재 공연 등 문화광주를 만끽했다.
강 시장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 자연과 인간의 지속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각국 예술의 고유한 색깔로 만날 수 있는 파빌리온이 광주 전역에서 열려 매우 뜻 깊었다\"며 \"각 나라와 문화예술 교류는 물론 경제 협력으로 확장, 광주가 포용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