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백년칼갈이봉사단 (왼쪽)유영갑 시의원, 정규채 이장
새백년칼갈이봉사단이 순천지역은 물론 전남 농촌 오지마을과 도심 아파트를 찾아가 무딘 칼을 무료로 갈아주는 봉사로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칼갈이 무료봉사는 독거노인중 여성독거노인이 7~80%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여성이 주로 사용하는 무뎌진 칼을 갈아주는 가족도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새백년칼갈이봉사단원 중 순천시의회 유영갑 의원(진보당, 승주읍·서면·월등면·황전면·주암면·송광면)과 승주읍 석동마을 정규채 이장은 지난 10일 순천 승주읍 구강리 강촌마을을 비롯해 4개 마을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이 가지고 나온 무딘 칼들을 무료로 갈아주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안든 칼을 사용하면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칼을 갈아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새백년칼갈이봉사단은 7년전 민주노총과 진보당, 농민화 등 구성원들이 봉사단을 꾸러 2017년부터 전남도내 오지마을, 도심 아파트를 찾아 무딘 칼을 갈아주며 어르신들의 민원을 경청, 해결해주고 주민들이 알아야 할 현안도 알려주는 소통의 장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을 전개한 순천시의회 진보당 유영갑 의원은 “1일 4개 마을 정도 순회하며 1일 평균 300개 정도 무딘 칼을 갈아주고 있다”며 “기뻐하는 지역 주민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순천승주중 교장을 역임한 후 명예퇴직하고 주민 봉사 2년째 마을을 맡고 있는 승주읍 정규채 석동마을 이장은 “칼을 누가 갈아주냐는 질문에 \'아들은 갈아줄지도 모르고 사위가 오면 갈아 준다\'는 말을 듣고 칼갈이 봉사단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어디든 필요한 곳이면 기꺼이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