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이 주도하는 신당 \'한국의희망\'이 8월28일 국회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 레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정치전선에 뛰어들 예정이다.
양 의원은 \"호남이 정치적 기반\"이라며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광주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양 의원은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6월26일 발기인대회 이후 서울과 경기, 광주, 부산, 충남 등 광역 시·도에서 전국조직이 구축됨에 따라 오는 8월28일 국회에서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치적 기반인 광주에서는 19∼20일께 지역조직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양 의원은 \"신당 창당에 대해 곱잖은 시선이나 심지어 황당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신당을 만든다는) \'시도\' 그 자체 만으로도 광주변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성패를 떠나 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마 수단이 아닌 가치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며 \"민주당 의원 등 몇몇 정치인들과 고민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혀 외연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 의원은 \"한국정치는 극심한 분열과 포퓰리즘, 진영 갈등으로 한계에 다다랐다\"며 \"신당은 \'이제는, 건너가자\'는 슬로건 아래 \'나쁜·낡은·특권 정치\'에서 벗어나 \'좋은·과학·생활정치\'를 표방하고, 당색도 희망을 상징하는 오렌지, 신뢰를 의미하는 남색(네이비)으로 택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 \'블록체인 플랫폼 정당\'도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신원증명) 기술로 신원인증을 마친 당원이 플랫폼을 통해 안건을 발의하면 그 내용이 데이터화돼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플랫폼을 통해 모든 당원에게 실시간 공개된 후 논의와 투표, 최종 의결이 이뤄지고, 이 모든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첨단기술이 가진 투명성, 불변성, 안정성으로 이른바 \'돈봉투\' 사태와 같은 부패를 원천 차단하고, 공정한 공천은 보장하고 기존 정당 운영의 폐해인 독선과 구태는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자신했다.
양 의원은 이를 토대로 내년 총선 목표를 \"최소 50석\"으로 잡고,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7년 대통령선거 전까지 국정운영의 능력을 갖춘 당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기본 소양과 업무역량을 갖춘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겠다\"며 \"8월28일로 창당대회를 연 것도 이와같은 일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선 \"그동안 제3지대가 대부분 실패한 건 새정치에 대한 철학을 세우기보다 조급증에 따른 이합집산을 꾀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며 \"조급하면 진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기반과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저는 누가 뭐래도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이고 그런 정치적 기반을 등지고 다른 곳에 가지 않겠다\"며 \"출마한다면 광주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