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피해 추정액이 89억원으로 불었다. 지난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나흘 만에 피해액이 두 배 이상 늘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운영 중인 12개 손해보험사에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995건의 차량 피해가 접수됐다. 추정손해액은 88억9900만원이다.
피해액이 나흘 만에 약 40억원에서 89억원으로 49억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27일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피해접수 차량은 437건, 추정손해액은 39억9700만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 충남, 경기의 피해가 가장 컸다. 충북의 경우 오송 21건(1억2300만원)을 포함해 141건의 피해가 접수돼 추정피해액은 11억7100만원이다. 충남은 154건이 접수돼 피해액이 14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172건이 접수돼 17억1700만원의 피해가 추정된다.
이어 광주 9억9800만원(110건), 경북 7억3900만원(93건), 전북 6억3900만원(77건), 전남 5억3700만원(79건), 서울 4억3100만원(41건), 부산 4억500만원(30건)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이후 나흘 새 충청 이남 지방에 장마철 통상 2배에 육박하는 500㎜ 안팎의 폭우가 기록됐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0명(경북 19명·충북 16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서는 사망자 13명, 부상자 9명이 확인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8~9월 집중호우로 전국에 1만2000여 건, 1375억원의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9월 발생한 태풍 힌남노로 9700건가량, 772억원의 피해가 경북 포항, 경남 등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