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상반기 광주와 전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의 \'2023년 6월 및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수출은 27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6% 감소했다.
중국, 미국 등 주요국 경기 회복이 지연된데 더해 IT 업황 부진,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 하락이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자동차 수출 선전으로 상반기 광주 수출은 89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억8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0.9%) 했다.
반면, 유가 영향이 큰 전남 수출은 18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253억9000만달러에 비해 25.4% 감소했다.
수입은 243억8000만달러로 15.6%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35억4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투자 및 생산 부진으로 인한 중간재 및 자본재 수입 감소 등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전국 무역수지는 265억 적자를 기록했으나 광주·전남은 35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T 업황 부진 및 유가 하락으로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20% 이상 감소했으며 철강판 수출은 절반 넘게 감소했다.
자동차는 누적 대기수요 실현과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배 이상 수출이 증가했으며 선박(16.3%), 냉장고(2.2%), 합금철(53.2%), 타이어 등 고무제품(12.4%)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상반기 중국으로의 수출은 32.9% 감소했으며, 호주(-25.8%), 싱가포르(-45.5%) 등 대부분 주요국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 기록했다.
전국 지자체 중 광주는 상반기 증가율 순으로 3위를 기록한 반면 전남은 감소율 순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충남, 세종 다음으로 가장 높은 감소율인 25.4%를 기록했으며 광주는 대구, 경남 다음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인 0.9% 기록했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