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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10·19연구소, 증언집 6권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 발간
  • 호남매일
  • 등록 2023-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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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 10·19연구소는 증언집 6권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심미안)을 발간했다.


2019년도부터 해마다 발간하고 있는 증언집은 2022년에는 2권을 연달아 발간한 탓에 올해에 이르러 벌써 여섯 권째를 지난 7일 발간했다.


이번 증언집에는 10·19 당시 부모형제를 잃고 살아온 유족 열여덟 분의 통한의 세월이 담겨 있다.


최규명 씨는 좌익 활동을 하던 사람과 얽혀 아버지 최정행 씨가 산사람들에게 밥을 해주었다는 이유로 어머니 정야매 씨를 한꺼번에 잃었다. 최낙환 씨의 경우 할아버지와 아버지 3형제가 동시에 목숨을 잃은 뒤 할머니와 어머니가 남은 두 형제를 각각 맡아 키우면서 겪는 불행한 삶을 소개하는데 그의 사연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제시한다.


14연대 군인이었던 신민호 씨(신환식 씨의 작은아버지), 빨치산의 심부름을 해주었다는 혐의로 6명의 젊은 친구들과 집단 총살당한 김도암 씨(이세형 씨의 외할아버지), 이유없는 죽음을 당한 순천사범학교 학생이었던 전형선 씨(전창환 씨의 작은아버지)의 사연도 소개된다.


최관호 소장(법학과 교수)은 발간사에서 “내 자식을 죽인 자들을 이 사회가 엄벌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내 자식, 내 부모님, 내 형제를 묻은 이 손으로 뺨이라도 때리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게 만든 국가가 그 한을 풀어줘야 한다. 최소한 그들이 누구인지, 왜 그랬는지라도 밝혀줘야 한다. 그것이 끊어져서 떨어진 창자를 주워 들고서라도 살아야 했던 그들에 대한 이 사회의 최소한의 속죄”라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대학교 10·19연구소에서는 지난 7월 14일 “10·19와 증언 기억 공감”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앞으로도 추념창작집 ‘해원의 노래’, 잡지 ‘시선 10·19’, 학술집 ‘진실과 공감’이 차례로 발간될 예정이다.


/순천=조순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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