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계\' 단체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이 회기 중 청구돼 체포동의안 표결을 해야 할 상황이 올 경우 \"투표 거부로 이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도 지키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20일 \'친명계\' 원외 그룹인 \'더민주혁신회의\' 1차 전국대회 축사에서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가 투표가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크게 호응했다.
민 의원은 \"요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하는 짓을 보면 걱정이 되지 않냐. 저것이 저러다가 정기회 중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려고 하는가 생각이 들지 않냐\"며 \"별수 없이 표결해야 할 것 같고 가결하자는 사람도 생길 것 같고 걱정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며칠간 열심히 생각했는데 간단히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투표를 거부하면 된다\'고 말하려 한다\"고 전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백현동 사건에 대해 또다시 영장을 칠 것 같다\"며 \"당대표를 무도한 검찰이 잡아가려 한다면 \'왜 잡아가느냐, 무슨 죄가 있다고 잡아가느냐, 잡아가지 말아라\'라고 얘기해야 할 의원들이 \'잡아가라\'고 도장찍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제가 이 대표를 지키는 것은 이 대표 개인이 훌륭하기도 하지만 당원의 77.7%가 뽑은 대표는 우리의 깃발이고 우리의 상징이고 이 대표를 뽑은 당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 버티고 견디면 이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의원제 사실상 폐지\'로 대표되는 민주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이행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정 의원은 \"상징어로 사용해 온 \'대의원제 폐지\', 1인1표제는 어떤 명분으로도 막을 수 없다\"며 \"어째서 대통령 직선제를 관철한 민주정당 민주당에서 \'당대표 1표, 국회의원 1표, 대의원 1표, 권리당원 1표\' 이 펑볌한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느냐\"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도 \"원외 지역위원장이 대의원 선출권을 내려놓는다고 하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내려놓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 이 대표가 함께하지 않았다\"며 \"(이 대표도) 마음만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