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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에 "반역사·반민족적 폭거" 반발
  • 호남매일
  • 등록 2023-08-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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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박근혜 정권 국정 교과서 논란 생각나" 이낙연 "얼빠진 폭주 멈춰야…한, 정통성 훼손"

야권은 28일 일제히 국방부의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시도를 비판했다. 일부는 이를 \'반역사·반민족적 폭거\'라고 규정하면서 정부와 각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 때 국정 교과서 논란이 생각난다\"며 \"어쩌면 이렇게 똑같나\"라고 밝혔다.


이어 \"건국절 논란, 친일 논란, 국정 교과서 논란, 이제는 독립군 흉상 제거\"라며 \"윤석열 정부 걱정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독립군 흉상 이전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반민족적 폭거\"라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군의 근간이 되는 육사는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그 정체성\"이라며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역대 모든 정부에서 홍 장군을 독립유공자로 예우했다\"고 언급했다.


정부·여당을 겨냥해서는 \"국민의힘이 나서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계획을 취소시키기 바란다\"며 \"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 국방부 장관에게 반드시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나라를 팔아먹은 자만 매국노가 아니다\"며 \"민족의 혼과 얼을 능멸하고 독립 영웅들을 홀대하는 것도 매국 행위다. 역사를 팔아먹는 반민족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번 파문은 두말할 것도 없이 국방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할 일\"이라고 압박했다.


다른 야권 인사들도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빠진 폭주를 당장 멈추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항일독립투쟁의 역사를 최대한 넓게 포용하려고 노력해왔다\"며 \"2021년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온 것도 그런 노력의 연장이었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이고 체제의 우월성\"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번 처사는 대한민국의 그런 정통성과 우월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편협한 이념으로 만사를 재단하려는 위험한 폭주로 국가와 역사를 어디까지 망가뜨리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건국의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국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는 정부와 군의 폭거\"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나라를 지키는 군과, 군인을 키우는 육사에서 왜곡된 역사관과 헌법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매우 위험한 반국군, 반역사적 행위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벌써부터 국방부와 육사가 판단할 일이라고 뒤로 물러나는 모양새인데 그렇게 국방부와 육사의 행위를 옹호하려는 모습을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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