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광주 옛 신양파크호텔 매입 과정 등에 대한 각종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감사원 관계자들이 지난 29일부터 시청에서 옛 신양파크호텔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자료 수집이 곧 감사의 착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용을 들여다 본 뒤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면 감사 결정을,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종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 등 타시도에서도 해당 지역 일부 사업에 대한 자료를 수집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1981년 무등산 장원봉 인근 1만6000㎡에 3성급 호텔로 들어선 신양파크호텔은 국내외 귀빈들이 주로 묵는 광주의 대표 호텔이었다.
시설 노후화와 수익 악화로 2019년 말 영업이 중단됐으며, 업체(컨소시엄) 측은 호텔부지를 포함해 2만5800㎡에 지하 3층·지상 4층 6개동 80여가구 규모의 고급 빌라를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곳곳에서 난개발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으며, 공유화 여론이 높아지자 민선7기 광주시는 담화문을 통해 부지 매입 방침을 확정·발표한 뒤 각계 전문가로 민·관·정위원회를 구성했다.
광주시는 36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옛 신양파크호텔을 매입했다. 생태·체험·문화공간 조성,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광주시는 현재까지 확고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