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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암호수 주민협의체, 새 회장 선출…수질개선 논의 재개
  • 호남매일
  • 등록 2023-08-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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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단 9~10월 내 주민 수질개선안 도출 계획

풍암호수 수질개선안 이견으로 갈등을 겪던 주민협의체가 새 회장단을 꾸리면서 표류 중인 수질개선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광주 중앙공원1지구개발 주민협의체 등에 따르면 주민협의체는 최근 새 공동 회장을 선출했다. 회장직엔 협의체 주민 추천·투표를 통해 김용섭·진용경씨가 선출됐다.


회장단은 앞으로 새로운 풍암호수 수질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선안 도출 과정에서 광주시·민간사업자와 협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회장단은 수질개선안이 마련되면 주민협의체에 주민 찬반 투표를 부쳐 오는 9~10월 안으로 최종 개선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새 수질개선안은 기존 제시된 절충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전 주민협의체 집행부·회장은 민간공원 사업자와 풍암호 녹조·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심을 현 수준인 2.5~3m로 낮추거나 유지하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동안 \'원형보존\' 입장을 고수해온 주민협의체 집행부는 수심을 낮추면서 수질개선을 하자는 쪽으로 한 보 물러나 민간사업자와 절충안을 만든 것이다.


주민협의체 형성 전 시와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풍암호수 수질개선안 TF안은 풍암호 수심을 1.5m로 낮추는 것이었다.


그러나 절충안을 두고 주민협의체 내부에서 \'원형보존\'과 \'절충안 수용\' 두 편으로 의견이 나뉘어 최종안 도출 회의가 두달 간 파행을 겪었다. 기존 주민협의체 집행부도 사퇴했다.


광주시는 주민협의체가 최종 수질개선안을 제시하면 해당 안이 실현 가능한지 기술 검토를 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주민협의체의 수질개선 논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중재·정보 공개·운영 지원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시는 주민들이 신속 정확하게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개선안 시뮬레이션 등 투명한 정보 공개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명노 광주시의회 의원은 \"시는 기존 TF안을 바꾸고 사업을 변경하는데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주민들이 제시한 안이 타당하다면 이를 적극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한다\"고 밝혔다. \"풍암호 논의가 정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중간자적 역할에서 협의체를 돕고 운영을 지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와 민간공원 사업자는 서구 금호·풍암·화정동 일대 중앙공원 1지구 사업 부지에 공원시설과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는 풍암호수 수질개선을 포함한 공원 부지 사업을 추진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


/조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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