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이 교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도서지역에 정규교사를 우선배치하는 \'전남형 기초정원제\'를 도입한다.
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대규모 교원정원 감축으로 전남의 교육환경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2024학년도부터 \'전남형 기초정원제\'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내년은 전남형 기초정원제 1단계로 도서지역 중·고등학교 14개교에 정규교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해 교사 부족 현상을 극복할 계획이다.
이어 현재 도서벽지학교로 지정돼 있는 41개교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서지역에서 근무 경력(최대 4년)을 쌓은 교사는 다음 발령지역 우선 선택권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실제 전남지역 중등교사는 지난 2020년 19명, 2021년도 52명, 지난해 61명, 올해 271명이 감소돼 5960명이지만 내년에도 87명 줄여야 한다.
이로인해 전남은 공립 중등의 경우 323교 중 173교(53.6%)가 6학급 이하 소규모학교이며, 교원 정원 배정 부족으로 전체 소규모학교가 겸임·순회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도서지역은 현재 3학급당 적정 교원수 8명도 채우지 못해 7명으로 줄였지만 교사가 부족해 1년 한시 기간제 교사까지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시 기간제 교사도 지원자가 없어 일부 도서지역 학교의 경우 10차 모집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도서지역 중·고등학교에 정규교원이 우선 배치되면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은 \"교육부가 지난해 초등 50명·중등 279명의 대규모 교원 정원 감축을 단행해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며 \"교원 감소는 소규모 학교의 경우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가 없어 아이들이 학습권 소외를 받게 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축 기조는 변함이 없는 만큼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전남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전남형 기초정원제가 필요하다\"며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