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홍승욱(50·28기) 제51대 광주고검장이 8일 수사 환경 변화에도 국민 기본권 보호라는 검찰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고검장은 광주검찰청사 9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열고 \"최근 몇 년 사이에 형사사법 절차와 검찰의 수사 환경이 크게 변했다. 그러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며 법치주의·정의·공정이라는 가치를 실현해야 하는 책무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검찰의 \'중립성·공정성·객관성\'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는 점을 명심하고, 겸손한 자세로 법과 원칙, 증거·법리에 따라 불편부당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만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권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가슴 깊이 새기고 수사·공판·송무 등 각 분야에서 올바르게 업무를 해야 한다. 이 과정에 인권을 보호하고 절차적 정의를 준수해야 한다. 편견과 내 편과 네 편을 나누는 배타적인 선악 이분법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형사사법 절차에 있어 양극화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과 범죄 피해자분들께서 억울하지 않게 눈물을 닦아드리고, 큰 힘을 드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연세대 법대 출신인 홍 지검장은 서울지검 북부지청·대전지검 천안지청·부산지검·법무부 법무과 검사, 대구지검 상주지청장, 법무부 상사법무과장·법무 심의관, 서울동부지검 차장, 천안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