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제공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박정영 교수가 영국 UKLA(UK Literacy Association)의 인터내셔널 엠버서더로 선정됐다. 영국 UKLA 역사상 비영어권 동양인 영어교육 연구자가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1964년에 창립된 UKLA는 Literacy 분야에서 세계 가장 권위있는 영국의 학술단체 중 하나로 언어, 읽고 쓰는 능력 및 의사소통의 발전과 교육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UKLA의 인터내셔널 엠버서더로 선정된 연구자들은 전세계 영어교육의 진흥을 위해 자국에서의 교육과 연구를 소개하고, 국제 교류에 참여하려는 각국의 연구자들을 지원해 국제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UKLA와 세계 각 지역의 영어 교육 기관과 연계해 주요 교육 정책 문제에 대한 조언을 UKLA 국제 하위위원회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영어 및 문해(Literacy) 교육 분야에서의 국제적인 교육협력을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2023년 9월 박정영 교수가 선정되며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UKLA의 인터내셔널 엠버서더는 총 12명이 됐다.
박정영 교수는 “지난 여름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한국의 영어교육 환경은 모국어로서 영어를 교육하는 영국을 비롯한 서구권 나라들의 교육 환경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대에서 오류 없는 정확한 표현 보다는 학생들의 자유롭고 협업적인 소통 역량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둔 영어교육이 영국 학회에서 인정을 받은 듯하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에너지 전문가로서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소통할 수 있도록 살아 있는 영어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영 교수는 한국에너지공대의 영어 교육과정 ESP(English for Specific Purposes)를 개설해 이공계 분야에서의 글쓰기와 말하기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과 비판적 분석을 중심으로 한 공학 특화 영어 교육을 이끌어 오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 ESP 교육과정의 주요 바탕이 된 박정영 교수의 과학적 글쓰기에서 저자의 인식적 태도(Epistemic Stance) 표현에 대한 연구 논문은 2022년 UKLA의 대표 학술지인 Journal of Research in Literacy에서 최고의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박정영 교수는 ‘UKLA Wiley Research in Literacy Education Award’의 한국인 최초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나주=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