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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배 시설재배로 연간 10억 매출
  • 호남매일
  • 등록 2023-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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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최종기씨, 33년간 6.6ha 하우스 재배 저온·집중호우·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

나주지역 최종기(76) 농가가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신고배를 수확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재해가 빈번한 가운데 태풍으로 인한 낙과와 봄철 개화기 저온 피해 걱정 없이 30년 넘게 안정적인 배 재배를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과수농가가 주목받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3~4월 전남에서 저온과 서리 등으로 배, 복숭아 등 과수 저온 피해가 유례없이 크게 발생했지만 배를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나주 산포면 최종기(76) 농가는 아무런 피해 없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최씨는 전국 최대의 배 주산지인 나주를 비롯해 인근 영암(신북면)에 소재한 과원에 전국 최초로 6.6㏊ 규모의 시설하우스 배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33년간 풍년 농사를 일구고 있다.


최씨는 농업 재해로부터 안전한 배 재배 방법을 고민한 끝에 1990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설하우스 재배를 시작했다.


지난 33년간 배를 재배하면서 2007년 폭설로 인한 피해를 제외하고는 저온이나 집중호우, 태풍에 따른 낙과 피해 등을 입은 적은 없다.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신고품종 배는 일반 재배단지보다 한 달 이른 2월에 배꽃이 개화하면서 수확도 전국에서 가장 이른 8월 20일께부터 가능하다.


이처럼 재해 피해 없이 타 농가보다 앞서 수확한 배는 연간 약 450여t으로 매년 100%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고소득을 안겨 주고 있다.


최종기 농가는 \"수도권의 현대·롯데백화점, GS, 뉴코아, AK플라자 등에 상자당(7.5㎏) 3만5000원에서 4만원에 배를 판매해 연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과수 재배농가가 재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시설하우스, 열풍방상팬 등 재해 예방시설과 장비 보급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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