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의뢰 마약 감정 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이 받은 국과수 자료에 따르면 국과수 산하 광주과학수사연구소가 올해 1~6월 광주·전남·전북 지역 수사기관 등으로부터 의뢰 받은 마약 감정은 4102건이다.
상반기에만 벌써 최근 3년 간 마약 감정 의뢰 연 평균 2727건을 크게 웃돈 것이다. 광주과학수사연구소가 지난 3년 동안 의뢰받은 마약 감정은 ▲2020년 2475건 ▲2021년 3098건 ▲지난해 2609건 등이었다.
국과수 산하 광주과학수사연구소는 호남권 지방경찰청 3곳·경찰서 40곳, 해양경찰서 5곳과 법원·검찰·군 등이 의뢰한 감정을 전담하고 있다.
국과수 본원과 광주를 비롯한 6개 권역별 연구소의 마약 감정 의뢰 역시 2020년 6만 5561건에서 지난해 8만 9033건으로 3년 새 급증했다. 올 상반기 전국 마약 감정 의뢰는 벌써 6만 2107건에 달했다.
마약 양성 판정 비율 역시 매년 40% 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마약 검출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연도 별로 새롭게 발견된 마약류 수는 2020년 3종, 2022년 7종, 올해 상반기 5종으로 파악됐다.
전봉민 의원은 \"최근 신종 마약 또는 마약 대체 물품(먼지 제거 가스·근육 이완 스프레이 등)들이 다양화하면서 마약사범 역시 급격히 늘고 있다\"라며 \"엄중 처벌도 중요하지만 신종 마약류에 대한 정부의 단속 강화가 시급하다. 청소년 대상 마약 예방 교육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