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중마도서관이 연간 수준 높은 인문학 프로그램과 강연으로 시민 인문학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소비되던 인문학은 한때 ‘인문학 열풍’이라 할 만큼 대유행을 거쳐 이제는 우리 생활 곳곳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인문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인문학 강좌에는 직장인, 주부, 노년층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모인다. 이런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과정에는 도서관이 많은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지방 소도시에서는 도서관이 부족한 인프라를 채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마도서관도 지역의 문화적 결핍 해소와 시민들의 인문 교양 프로그램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해마다 수준 높은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중마도서관의 대표적인 인문학 강좌인 독서아카데미와 더불어 특성화 전략에 맞춘 여행 인문학 특강,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야간, 주말 인문학 강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독서아카데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중마도서관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2021년에는 독서아카데미 사업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인문 도서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사와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중마도서관은 ‘여행’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여행도서 전시 서가를 구비해 다수의 여행정보 책자와 여행 에세이, 인문학 서적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월 추천도서(북큐레이션)를 통해 주제별 여행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중마도서관은 지난해 중마도서관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와 이용자 건의사항을 반영해낮 시간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주말과 평일 저녁 시간대를 활용한 ‘월간 인문학’ 강연을 선보였다.
중마도서관이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참여자의 93.1%가 ‘만족’을 표했다. 특히, 강연 참여 의향 및 추천 의향이 96.5%, 97.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지속적인 인문 강좌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방기태 교육보육센터소장은 “도서관이 단순히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넘어 지역의 문화복합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적극 반영하고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열린 도서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