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KBS보궐이사에 임명한데 대해 광주지역 정가가 발끈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2일 성명을 통해 \"이 전 기자는 5·18과 관련해 \'광주사태 10대 오보·과장\'이라는 기사를 작성, 소수의 선동가에 의해 벌어진 사태라고 역사를 왜곡한 당사자\"라며 \"5·18 폄훼 인사를 공영방송 이사로 임명한 것은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기자는 해당 기사에서 5·18 당시 성폭력, 탱크와 화염방사기 진압, 집단발포 관련 실탄 사전 지급을 \"오보\"라고 주장해 왜곡·폄훼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광주시당은 \"역사에는 국민의 피와 땀이 담겨 있고,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국민을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5·18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한 이 전 기자의 KBS 이사 임명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권의 반민주·반헌법적 공영방송 장악 행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의 나팔수를 자처하는 KBS 이사회에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5·18특위는 또 \"이 전 기자는 3년 전에도 KBS 이사로 추천됐으나, 방송통신위에서 부결된 바 있고, 최근까지도 공개 사과를 거부한 채 5·18을 \'광주사태\'로 부르며 \'다수의 시민이 소수 선동가에게 선동된 것\'이라고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며 \"KBS이사회는 즉각 이사 재공모에 나서고 사장 선임 절차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