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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김대중 오부치 선언', 바로 공생원에서 출발한 것"
  • 호남매일
  • 등록 2023-10-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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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 공생복지재단 설립95주년 기념식 "일본 출신 윤 여사, 한국 고아 어머니"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한국인 전도사와 일본인 부인이 운영했던 고아원을 방문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바로 이 공생원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의 \'공생원\'에서 열린 공생복지재단 설립 95주년 기념식을 찾았다.


공생원은 1928년 목포 양동교회 윤치호 전도사가 설립한 사회복지시설로, 부인 일본 여성 다우치 치즈코(한국명 윤학자) 여사가 1968년 사망할 때까지 고아 4천명을 길러낸 곳이다. 이후 윤기 공생복지재단 회장을 중심으로 목포와 일본 각지에서 고아와 장애인을 돌보고, 재일동포 양로원을 운영해왔다.


윤 대통령은 \"일본 출신 윤학자 여사님은 국경을 초월해서 한국의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길러내신 한국 고아들의 어머니셨다\"며 \"힘들고 어려웠던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윤학자 여사님의 사랑은 한일 양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공생원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데 앞장서는 것은 물론이고 한일 양국 우정의 상징으로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공생복지재단이 추진하는 \'유엔 고아의 날\' 제정과 한일 우호마을 사업의 성공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김대중 오부치 선언\'의 배경에 공생원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한일 일한 친선협회 대표단의 접견 자리에서도 공생원 얘기가 나왔다\"며 \"공생원의 활동을 보고 목포에서 성장하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또 이 공생원을 일본에서도 잘 알고 계시는 오부치 총리가 있었기에 김대중 오부치 선언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기 공생복지재단 회장과 신승남 이사장,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장,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김영록 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도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동행했다.


일본 측에서는 에토 세이시로 일본 자유민주당 소속 중의원, 쿠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 공사, 나카자와 신지 고치시 부시장 등이 왔다. 에토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축사를 대독했다.


/목포=김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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