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전남도 대변인실이 13일 오후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맞춰 시범으로 선보인 \'전남 특화빵 간식 세트\'. 완도 전복빵, 강진 황가오리빵, 화순 바나나 기정떡, 영암 무화과빵 등 전남 시·군의 특산물이 들어간 이름난 빵을 한곳에 담아 큰 인기를 끌었다. 2023.10.13.
완도 전복빵·강진 황가오리빵·해남 고구마빵· 화순 바나나 기정떡(빵) 등 \'전남 특화빵\'을 한데 모아 담은 간식 꾸러미가 전국체전에 시범 출전해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오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웅장한 드론 군무쇼 연출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전국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낸 전남도가 다양한 특화빵 간식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이날 목포종합경기장 일부 관람석에는 전국체전 개회식에 맞춰 준비한 \'전남 먹거리\'라고 적힌 간식 상자 꾸러미가 놓여 있었다.
전남도 대변인실 직원들이 각 시·군의 대표 특화빵과 음료 등을 문구점에서 구입한 네트로 감성의 종이 상자에 한데 모아 직접 정성껏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개회식이 저녁 식사 시간과 겹쳐 출출해진 관람객들은 궁금증에 상자를 열어본 순간 빙그레 미소를 지어야 했다.
상자 뚜껑을 열자 대변인실에서 직접 인쇄·출력해서 붙인 \'전남 먹거리 목록\'을 알리는 손 글씨 서체의 예쁜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간식 꾸러미 상자 안은 안내 목록처럼 전남 22개 시·군에서 올라온 간식 먹거리로 푸짐했다.
고흥 유자빵, 영광 찰보리빵, 화순 바나나기정떡(빵), 해남 고구마빵, 완도 전복빵, 강진 황가오리빵, 영암 무화과빵, 담양 하루영양바, 곡성 토란만쥬을 비롯해 장성 과일컵, 장흥 김스낵, 진도 울금젤리, 보성 녹차캔, 구례 기픈물 등 전남 대표 먹거리가 풍성하게 한데 담겨 있었다.
달달한 카스테라 향이 감도는 맛깔스럽게 구운 빵 속에 영양 만점 전복을 넣은 \'완도 전복빵\'은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빵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했다.
빵뿐 아니라 전남 특산물로 만든 만쥬를 비롯한 곡물 영양바, 김스낵 간식과 유기농으로 키운 과일을 담은 앙증맞은 과일컵 등도 반응이 좋았다.
전남 특화빵 간식 꾸러미를 고안한 고미경 전남도 대변인은 15일 \"전국체전을 기회로 흩어져 있는 전남 각 시·군의 유명 특화빵을 한 상자에 담아 알려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먹거리 간식 꾸러미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군에 흩어져 있는 대표 특화빵 특산품 등을 하나의 꾸러미로 만들면 부가가치가 높은 \'전남 대표 기념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였다.
관람객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당일 간식 꾸러미를 받은 한 관람객은 \"전국 \'빵지 순례\'를 할 만큼 빵을 좋아하는데 전남 곳곳을 가지 않고도 유명 특화빵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꾸러미를 만든 분들의 아이디어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전남도 대변인실 관계자는 \"전남 특화빵 간식 꾸러미는 개회식 당일 시범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많은 수량을 준비하지 못해 전체 관람객들에게는 제공하지 못했다\"며 \"깊은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업과 수산업이 발달한 전남에선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목포 목화솜빵·여수 갓버터도나스·광양 곶감빵·해남 고구마빵·완도 전복빵·신안 대파카스테라 등 68개 업체에서 98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여수삼합당은 여수삼합으로 유명한 \'갓김치·문어·돼지고기\'를 빵 속에 다져 넣은 \'여수삼합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삼합빵은 여수 갓김치의 알싸하고 매콤한 맛이 매력적이며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든든함이 특징이다.
여수 거문도의 해풍쑥을 활용한 빵도 있다. 보통 쑥을 활용한 후식은 떡을 떠올리기 쉽지만,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춰 빵도 최근 출시했다.
최근 개업한 슈블렌은 여수 거문도 쑥크림과 여수 옥수수크림이 들어가는 몽돌빵을 출시해 관광객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