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 범람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게시물 중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찾아낸 관련 악성 게시물 수가 두 달 동안 2만 7000여 개에 달했다.
해당 인공지능의 정확도가 오를 경우 5·18 왜곡·폄훼 게시물 근절이 기대되지만 왜곡·폄훼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 또한 확인되면서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5·18기념재단은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온라인 영상과 게시글, 댓글 확산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한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 7월 20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두 달 동안 주요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 5곳을 대상으로 5·18 관련 주요 왜곡·폄훼 단어를 학습한 인공지능을 투입했다.
이 결과 5·18 왜곡·폄훼로 의심되는 인터넷 게시글 2만7643건을 수집해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했다.
인공지능은 찾아낸 게시물에 대해 1차로 왜곡·폄훼여부를 판단, 2차 추가 검증 과정을 거친다.
화면 갈무리 기능과 자동 신고 기능이 탑재돼있어 5·18 왜곡·폄훼 게시물의 무분별한 확산을 신속하게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재단은 이번 사업기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실시간 5·18 왜곡·폄훼 게시물 조사·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차종수 기록진실부장은 “이번 AI 모니터링은 그동안의 경험에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도전이다. 유효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추가 보완에 나설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통해 악성 5·18 왜곡·폄훼 온라인 게시물을 줄이고 올바른 5·18 역사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