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5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141차 총회의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를 받아 IOC 신규 위원에 뽑혔다.
김 회장은 지난달 IOC 집행위원회가 추천한 8명의 신규 위원 후보에 포함됐고 서류 심사, 윤리위원회 검증, 후보 추천위원회 등 전형을 모두 통과했다.
김 회장은 지속적으로 동계스포츠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6월에는 비유럽인 최초로 ISU 회장으로 선출됐다.
앞으로 한국 스포츠 외교 입지 강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의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IOC 위원을 다수 보유한 국가는 국제 스포츠계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역대 한국인 IOC 위원은 총 11명이었고, 이번에 김 회장이 12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인 IOC 현직 위원은 총 3명이 됐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 위원으로 뽑혔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은 지난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선출됐다.
한국인 IOC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는 건 이건희 회장, 故 김운용 위원,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임기를 지냈던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다만 유승민 선수 위원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고, 이기흥 위원은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만 활동한다.
최근 한국 신임 IOC 선수 위원 후보로 뽑힌 \'골프 여제\' 박인비는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에 선수 위원 선거에 나선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