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 초등학교 10곳 중 4곳에 학생종합상담을 제공하는 교실 \'위(Wee) 클래스\'가 설치되지 않은 가운데 정서행동 위기 관심군 진단 학생 10명 중 2명은 치료를 할 수 있는 2차기관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만안)이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2022년 정서행동 위기 관심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2차기관으로 연계되지 않은 학생은 평균 4만3000여명, 27.3%인 것으로 파악됐다.
2차기관으로 연계가 되지 않은 관심군 학생의 80% 이상은 학부모의 거부가 원인이다.
광주의 경우 2018년 1604명이 \'정서행동 위기 관심\' 판정을 받았지만 이 중 23.5%가 2차기관으로 연계되지 않았으며 2019년 1884명 중 11.4%, 2020년 1714명 중 9.1%, 2021년 1784명 중 11.1%, 지난해 1663명 중 20%이다.
전남은 2018년 1304명 중 23.9%, 2019년 1251명 중 25.4%, 2020년 1333명 중 32.5%, 2021년 1207명 중 29.2%, 지난해 1583명 중 17.1%이다.
학생과 교사가 독립된 공간에서 편하게 상담을 할 수 있는 \'위(Wee)클래스\' 설치비율은 광주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155개교 중 89개교로 57.4%였으며 중학교 91개교 중 89개교(97.8%), 고등학교 68개교 중 64개교(94.1%)이다.
전남은 초교 428개교 중 199개교(46.4%), 중학교 250개교 중 165개교(66%), 고등학교 144개교 126개교(87.5%)이다.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광주 초교 155개교 중 58개교, 중학교 91개교 중 49개교, 고교 68개교 중 39개교이며 전남은 초교 428개교 중 95개교, 중학교 250개교 중 73개교, 고등 144개교 중 84개교이다.
강득구 의원은 \"정서행동 위기에 놓인 학생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 내에서 공간을 비롯한 전문 상담교사 부족도 심각한 수준이다\"며 \"정부가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내실화를 갖춰야 하며, 국회에서도 법안 개정 등 심도깊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