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정비직 신규 채용에 나선다. 현대차 본사나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정규직으로 일할 인력이다. 채용 규모가 단 50명으로 본봉과 성과급, 수당을 합하면 연봉이 8000만~9000만원으로 예상돼 치열한 입사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50명 규모로 정비직 신규 채용 접수를 시작한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내년 1월 말 1차 인원을 선발하고, 한 달간 인턴 실습을 통해 내년 3월에는 정규직으로 전환할 최종 인력을 선발한다.
현대차 정비직은 자동차나 기계, 전기, 전자 계열 등 학과 전공자로 전기차와 하이테크 진단 및 차량 수리 업무를 담당한다. 현대차 정비직으로 선발된 직원은 입사 절차와 기술교육을 거쳐 내년 7월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차 정비직은 현대차 본사가 직접 뽑는 정규직 직원으로 임금과 복지 수준이 생산직과 사무직 등 다른 직군과 비슷하다. 현대차 정규직 평균 연봉은 1억원 이상이며, 대졸 초임 연봉도 50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성과급과 각종 수당 등을 더하면 1년 차 직원 연봉은 8000만~9000만원에 이른다. 이번에 뽑는 정비직도 이 수준의 연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정비직 신규 채용은 비정기적으로 이뤄져 취업 문이 더 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정비직으로 2012년 27명, 2016년 42명, 2019년 48명, 2022년 58명 등 최근 10년간 175명을 채용했다.
높은 연봉과 정년이 보장되는 만큼 입사 경쟁률은 치열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진행한 현대차 생산직 공개 채용에서도 400명 모집에 20만명 가까운 사람이 몰려 5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속도가 빨라지며 정비직군에서도 전기차와 배터리, 전장 관련 첨단 기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래차와 관련 전공이나 기술이 있는 인력 중심으로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