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인공지능(AI)이나 바이오 등 미래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중요함에도 오히려 지역에서 배출된 인력마저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도걸 경제연구소 이사장(전 기획재정부 차관)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는 지역 대학에서 졸업한 인력이 지역내에 머무르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떠나는데다 지역 대학 졸업생이 적어 우수 인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인력 수급 의존형\'에 해당한다\"며 “일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광주지역 연구기술·개발 직렬 대학전공자의 지역내 취업률은 41.6%로, 특·광역시 평균인 43.8%를 밑돌고 있다. 광주를 떠난 인재들은 전남(28.7%), 경기(8.3%), 전북(5.3%) 등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이사장은 \"광주에는 전남대, 조선대, 광주과기원 등 역량을 갖춘 대학들이 있지만 배출되는 인력의 상당수가 외지에서 첫 일자리를 찾고, 이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인재를 타 지역에 의존해야 한다\"며 \"유출을 막으려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우선으로 지역 기업들의 혁신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AI나 바이오산업 등 미래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특단책을 마련해 미래산업 관련 대기업이나 첨단기술을 지닌 스타트업이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광주시를 비롯한 지자체도 무상 임대주택이나 소득세 감면 등으로 정주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