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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초 女 경제참가율, 5년 새 8.8%p 늘어…유자녀 비중↓
  • 호남매일
  • 등록 2023-10-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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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시사점' "자녀 2명 이상 비중 22.9%→13.6%로 감소"

30대 초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5년 만에 9%가량 상승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자녀를 낳지 않거나, 늦게 낳는 비중이 늘어났고, 일·가정의 양립이 과거보다 개선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30일 발간한 KDI FOCUS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는 시기인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하고 있고,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모습이다. 여성 일생의 경제활동참가율 추이를 보여주는 \'M자 곡선\'의 저점, 즉 경제활동이 멈추는 구간도 30대 초반에서 후반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보고서는 2022년 기준 30~34세인 1988~1992년 출생 여성의 경제활동과 자녀 현황을 직전 세대인 1983~1987년 출생 여성의 같은 나이 때와 비교해 30대 초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30대 초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년 만에 66.2%에서 75.0%로 8.8%포인트(p) 상승했다. 그런데 자녀가 있는 비중이 46.9%에서 32.3%로 낮아졌고, 특히 자녀가 2명 이상인 비중이 22.9%에서 13.6%로 큰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미혼인 여성과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의 비중이 높아져 자녀를 갖지 않는 딩크족이나, 자녀를 갖는 시기를 미루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반의 경제활동참가율이 8.8%p 상승한 데 약 60%(5.3%p) 정도 기여한 요인은 유자녀 여성의 비중이 감소한 것이다. 즉 출산을 계획하지 않거나, 출산 시기를 미루는 여성이 증가한 것이 1차적 요인이 됐다. 특히 자녀를 2명 이상 낳는 여성의 비중이 줄어든 게 경제활동참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0%(3.9%p)의 기여는 자녀가 있는 여성의 재취업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일-가정 양립의 여건이 개선되는 것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30대 후반의 경우, 자녀가 있는 여성의 비중이 30대 초반보다 상대적으로 덜 감소했고, 코로나19 당시 보육·교육시설 운영이 멈추면서 그 영향으로 지금까지 자녀가 있는 여성의 노동공급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연 총괄은 \"유자녀 여성의 경제활동 여건이 과거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자녀 양육은 여전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률을 낮추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유연근무제 등 출산육아기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전반적으로 가족친화적인 근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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