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주기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앞두고 순국선열의 정신을 잇기 위해 한·일 학생들이 충돌했던 \'광주역사(光州驛舍)\'를 복원하고 1103번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역사 복원과 1103번 신설을 통해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공간적 상징은 한·일 학생들이 충돌했던 \'광주역사\'이다\"며 \"하지만 광주시는 조선시대 누각은 복원하면서 1929년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 당시 한·일 학생들이 충돌했던 \'광주역사\' 복원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유지인 현재의 동부소방서를 이전하고 이곳에 유적지를 복원한다면 예산을 절약할 수 있으며 학생독립운동의 실체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공간도 확보하게 돼 광주의 새 명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에서 일어났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419번과 518번 시내버스, 1960년 대구에서 일어났던 2·28민주운동기념일을 상징하는 228번 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학생독립운동의 상징인 \'1103번\' 시내버스는 신설하지 않고 있다\"며 \"5·18의 상징 옛 전남도청과 학생독립운동 상징 \'광주역사\'를 버스 노선을 통해 연결해야 광주정신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립운동 정신은 면면히 흘러 1945년 해방되던 날까지 계속됐으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며 \"11월 3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자랑스런 광주의 정신적 유산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6년 후에는 100주년을 맞는다\"며 \"학생독립운동의 정신과 유산을 신속히 정비해 후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물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