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는 ‘2023 고교학점제 순천 선도지구 지역특화 공동교육과정’으로‘기후변화와 순천만’교과목을 개발해 지난 10월 21일부터 순천제일고등학교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발·운영한 공동교육과정 ‘생태와 환경’의 성공적 운영에 힘입어, 2023 공동교육과정 ‘기후변화와 순천만’은 지역 특화 과목의 특성을 더욱 잘 담아낼 수 있도록 기후변화 내용을 대폭 보강하여 새로운 과목으로 탄생했다. 공동교육과정 거점고등학교인 순천제일고는 ‘기후변화와 순천만’을 ‘고시 외 교과목’으로 정식 채택했다.
‘고시 외 교과목’은 학교장이 교육과정 필요에 의해 개설을 요청하고, 시·도 교육청의 심의·승인을 받아 개설되는 과목이다. ‘기후변화와 순천만’은 순천제일고에서 과목 개설을 신청하고,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승인을 거쳐 2학기에 개설됐다.
순천대는 지난해 4월 전라남도교육청, 순천시교육지원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순천 선도지구 공동교육과정 참여 대표 고등학교 관계자와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지역-삶’이 하나 되는 교육과정 개발에 나섰다.
순천대는 국립대학육성사업을 통해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 운영 방법 △지역특화 교육과정 개발 △학생평가 방법 개발 등을 추진하고, 순천 선도지구 고교학점제 지역특화 공동교육과정 개발·운영 체계가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2023년에도 계속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병기 고교 교사는 “‘기후변화와 순천만’과목의 개발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성과 연계한 순천만 현장 탐구 프로젝트, 실험 중심의 고교학점제 수업이 더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대 환경교육과 강형일 교수는 “‘기후변화와 순천만’은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성과물\"이라며 “특히 교육과정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 순천제일고가 고시 외 과목으로 첫 정식 개설한 것은 지역 특화 공동교육과정의 완성도와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순천대 이병운 총장은 “교재개발 인력과 교육 시설 지원 등 지역 고등학교의 교육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