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광주환경공단에 대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재난안전 관리실태와 총선에 출마한 직전 이사장의 홍보성 영상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박미정(민주당·동구2) 의원은 \"광주환경공단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평가원 경영평가 재난·안전관리 평가지표에서 평점 44.60점으로 낙제점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경공단에서는 지난해 고사목 절단작업 중 기계톱에 작업자가 베이는 등 산업재해로 4명이 다쳤고, 산재율은 최저목표에도 못 미쳐 평점 0점을 받았다. 올해도 음식물자원화시설 근로자가 건조기에서 발생한 고온의 응축수가 담긴 집수조에 빠져 화상을 당해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사정이 이럼에도 재난·안전 예산 대부분이 시설물 보수·보강·교체에 편중돼 있고, 예방·대비·대응·복구 단계별 진행 상황과 환류상태를 확인·적용하는 시스템과 지하구 등 화재예방·대비 시스템 수립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의원은 \"하수처리장 등 공단의 14개 주요 시설물을 유지하고 개·보수하는데 최근 2년간 7505건, 액수로는 454억7300만원의 작업이 발생했다\"며 \"대부분 컨베이어, 압력용기, 전기설비, 가스 설비, 독성물질 등으로 위험한 데다 작업건수도 많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명노(민주당·서구3) 의원은 \"지난 9월 6일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 사퇴한 김성환 전 이사장이 출연한 공단 신규 직원 채용 영상이 9월 1일부터 유튜브 채널과 TV에서 송송출돼 왔다\"며 \"환경공단이 선거조직이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인사 문제, 내부 고발, 15건의 종합감사 처분, 수의계약 뿐인 지난 2년간의 계약체결 현황 등이 안 터지는 게 이상할 정도\"라며 \"원활한 공단 운영을 바란다면, 임기를 채우지 않을 이사장에게 어떤 제재나 직언도 하지 않은 간부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