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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지만 봉사 아쉽다"…전남신보 이사장 후보 인사청문
  • 호남매일
  • 등록 2023-1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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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의회, 이강근 후보 인사청문회 실시 전문성 인정, 사회공헌·봉사 정신은 "미흡"

전남도의회가 14일 이강근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문청문회를 갖고 업무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33년간 신용보증기금에서 재직한 이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은 인정하면서도 사회공헌이나 봉사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했다.


류기준 의원(화순2)은 \"이 후보자가 신용보증기금에서 33년간 재직해 전문성은 검증 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표가 되는 것은 전문성 외에도 다양한 사회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 자영업자와 소통하고 이해하는 측은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 후보자의 그동안 사회공헌 활동을 보면 정치자금 기부와 종교단체 기부 등 대부분 연말정산용이고 실제 사회 기부는 없다\"며 \"이 정도면 어떻게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돌아볼 수 있겠나. 전문가이지만 지역이나 소상공인을 사랑하는 후보자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숙경 의원(순천7)도 \"후보자가 지역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원했다고 하는데 기부해 온 걸 보면 많이 부족하고, 연봉에 비해서도 낮다\"며 \"기본적인 소양이나 봉사에 대한 마음이 있어야 하는 데 아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남신용보증재단의 보증사고와 대위변제가 급증해 이에 따른 질의도 이어졌다.


나광군 의원(무안2)은 최근 전남신용보증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단의 보증사고가 지난해 364억원에서 올해 9월 기준 544억원으로 180억원이 늘었고, 채무자 대신 빚을 갚아주는 대위변제도 올해 3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9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류기준 의원은 균형감 있는 포용적 채권관리 방안을, 한숙경 의원은 소상공인이 자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무분별한 채무 감면은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어 채무자의 연령이나, 거주 상황, 총 채무액 등을 종합적으로 분류해 취약계층의 감면율을 높게 적용하는 등 포용적 채권관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전남신용보증재단의 기본 업무인 금융 지원 외에 사업 다각화로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남신용보증재단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의 급여가 전국 상위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윤명희 의원(장흥2)은 \"전남신용보증재단이 열악한 데도 이사장의 보수는 경기도와 서울 다음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며 보수 체계를 조정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전남도 주무부서에서 합리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남도의 결정에 따르겠다. 소상공인과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전남도의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15일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경과보고서를 바탕으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김 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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