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6일 오전 광주 서구 26지구 제10시험장(광덕고등학교)에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광주·전남경찰이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재빠른 발 역할을 해냈다.
16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계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지원 관련 신고 접수 건수는 총 25건(광주 17건·전남 8건)이다.
이날 오전 7시 45분 광산구 월곡동에서는 \'손목시계 배터리를 구하다 시험장 도착 시간에 늦을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수험생을 태운 뒤 직선거리로 약 6㎞에 달하는 서구 쌍촌동 상일여고까지 달려 15분 만인 오전 8시 5분께 이송을 마쳤다.
광산구 월곡동에서는 비슷한 시간 시험장인 광주 서구 광주여고로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경찰이 8시 6분께 무사히 시험장에 이송했다.
오전 6시 52분에는 광주 동구 소태역에서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는 수험생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목적지인 북구 제일고까지 10여 분 만에 바래다줬다.
수험생이 잃어버린 수험표를 찾아 돌려주거나 자택에 두고나온 수험표를 직접 챙겨 가져다주기도 했다.
오전 7시 43분에는 광산구 수완동에서 \'아들이 북구 살레시오고에서 시험을 보는데 수험표를 두고 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자택을 방문, 수험표를 직접 전달했다.
10여 분 전인 오전 7시 30분에는 시험장인 남구 한 고등학교 앞에 떨어진 수험표를 교통경찰이 발견, 해당 주인을 찾아 돌려주는 일도 있었다.
광주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10분까지 도심 곳곳에 각 일선경찰서 교통안전계와 지구대·파출소, 기동대 직원과 모범운전자회 봉사자 등 총 415명을 배치, 특별 교통 관리를 펼쳤다.
이날 광주경찰은 수험생 9명을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수험표를 챙기지 못한 수험생 4명에게는 수험표를 무사히 전달했다.
전남에서도 경찰관들의 도움 덕택에 수험생들이 무사히 응시할 수 있었다.
전남경찰은 이날 오전 7시 59분께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이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받았다. 경찰은 무안남악고에서 수험생을 태운 뒤 올바른 시험장인 목포마리아회고로 바래다줬다.
이보다 앞선 오전 7시 10분께는 화순 한 고등학교 출신 수험생 112명이 나눠 탄 수송 버스 3대를 11㎞ 떨어진 화순고까지 순찰차로 호위했다.
신안 증도에서는 \'수험생이 탑승한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현장으로 출동, 수험생과 보호자를 순찰차에 태워 50여㎞ 떨어진 무안고 시험장까지 이송했다.
전남경찰은 교통경찰관과 기동대, 모범운전자 등 385명을 투입해 시험장 주변 교통 안전 관리에 힘썼다. 전남경찰이 도움을 준 수험생 수는 119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광주·전남에서는 시험장 84곳(광주 38곳·전남 46곳)에서 수험생 2만 9552명(광주 1만 6089명·전남 1만 3464명)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