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딱딱하고 밋밋한 현 청사 내·외부 공간을 열린공간·꿀잼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구상에 들어갔다.
23일 시에 따르면 2026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시청역 개통에 앞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열린청사를 구상하고 있다.
내부 의견을 토대로 만든 시의 구상안에는 현 시의회 건물 옆 야외음악당을 하늘마당으로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담겼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처럼 공연과 광장의 자연조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선 형태의 대형 마당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편안한 공연관람과 휴식가능한 공간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또 마당 하부에 트랜드를 반영한 유명 커피숍 등의 입점을 추진,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
마당과 열린광장 사이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수광장을 조성, 무더운 여름철 어린이를 포함한 시민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안겨주자는 안도 포함됐다.
시청 벽면에 광활한 미디어파사드를 설치, 광장과 중장거리 도보 이용객에게 광주를 홍보하는 한편 청사 내부에는 공연·문화관람 등을 즐길 수 있는 편의공간을 만들어 시민 누구에게나 개방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 야외음악당 부지를 겨울철인 1~2월에는 튜브 눈썰매장으로, 3~4월 매주 토요일에는 플리마켓 시장으로, 5월에는 장미축제, 6~8월은 열대야 축제, 9월에는 책읽는 광장·문화예술공연, 10~11월 에어볼 놀이장, 야구·영화 상영, 12월에는 빛축제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2026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시청역 개통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보다 재미있고 친숙한 열린청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열린청사 구상안을 만들기 위해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일 뿐 지금 당장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현 청사 주변 벽 형태의 일부 지장물을 제거, 1㎞ 거리의 둘레길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며 교류하는 자연친화적 동선을 만들 계획이다.
/조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