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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훈 광주경찰청장 "브로커 연루 경찰관, 있어선 안 될 일"
  • 호남매일
  • 등록 2023-1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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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탁 브로커 연루 경찰관들 입건 이후 첫 언급 "수사결과 보고 판단" "피의자 도주 방지, 철저히 보완"…차질 없는 조직개편·민생 치안 약속

한창훈 광주경찰청장이 27일 사건 무마·인사 청탁을 일삼은 검·경 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안타깝다. 이런 일들이 없어야 한다. 광주지검이 수사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청장은 이날 오전 청사에서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검찰 수사 중인 만큼 언급할 내용은 없을 것 같다.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보고 판단하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광주지검이 구속 기소한 사건 브로커 성모(61)씨의 사건 수사 무마 또는 승진 인사 청탁 등에 연루된 광주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경정·경감)이 입건, 직위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밝힌 입장이다.


한 청장은 \'브로커 성씨와 연루된 이가 더 있느냐\', \'자체 진상 파악을 했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도 \"수사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수 년 전 광산경찰서에서 수사를 받던 암호화폐 투자 사기범(구속기소)이 브로커 청탁을 통해 일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의혹과 관련한 물음도 \"해당 사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잇따른 관리 소홀에 따른 피의자 도주에 대해서는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 철저히 보완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2년 사이 광주에서는 체포·호송 과정에서 피의자가 달아난 사건이 5건이나 잇따랐다.


특히 이달 18일에는 절도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동부경찰서 현관 앞까지 압송됐던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이 지구대 경찰관을 때린 뒤 달아나 3시간여 만에 다시 붙잡히기도 했다.


한 청장은 지난 6월 광산서 월곡지구대에서 도박 현행범 체포된 베트남인 10명이 집단 탈주한 사건을 계기로 후속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점검을 거쳐 마련한 종합개선대책을 촘촘하게 추진하던 중 이런 일이 재발되다보니 시민들께서 불안하다고 느끼실 것 같다\"며 \"(피의자 관리) 체계를 잘 꾸려놨다. 현행범 체포 직후부터 석방될 때까지 피의자 관리 전담 직원을 지정토록 했다. 철저하게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청사 노후화에 따른 신축 이전 계획이 있는 동부경찰서의 경우, 피의자 도주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설(호송차 폐쇄형 차고지 지정 정차·통합 당직실)을 새로 갖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동부서 신축 청사가 내년 초 설계에 착수해 2027년이면 이전하는 만큼, 당분간은 꼼꼼한 피의자 관리 체계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형사기동대·기동순찰대·광역정보계 등 내년부터 새롭게 재편되는 조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청장은 \"경찰청 차원에서 나온 큰 틀에서 직제를 지역 특성에 맞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꾸려갈 지 고민하고 있다. 정해진 기준 안에서 다음 달 말까지는 정원·청사·장구류 등을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칭은 유동적이지만 기동순찰대가 자리잡을 남부서 인근 옛 방범순찰대 건물은 개축(리모델링) 중이고, 형사기동대 1·2대, 마약수사대가 이용할 청사 공간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 청장은 \'시민들의 평화와 일상 지키기\'가 중요하다며 예방·협력 치안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청장은 \"여성, 아동,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에 대해 엄정 수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방 치안\'이 중요하다. 범죄 발생에 앞서 시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경찰관의 현장 대응력 강화에 관심을 갖고, 범죄 취약 지역 환경 개선에도 힘쓸 것이다\"면서 \"치안 협력 단체와 시민들과 함께 안전한 도시 치안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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