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현 지도부 체제에 날을 세우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 협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출당을 요구하는 강성당원 청원에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며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자 진화에 나서려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 \"당의 단합 그리고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청원을 삭제하라고 지시하며,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강성 지지층의 행동에 자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고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에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며 \"상대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게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가는 게 민주당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한 당원은 지난 3일 이 전 대표 출당 청원 글을 당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전날 오후 5시 기준 2만명이 넘는 당원이 이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77.7% 당원이 뽑은 이재명 대표를 (통해) 민주당 당원은 총선을 치르길 원한다\"며 \"힘을 보아 통합해야 할 때 또다시 분란을 일으키는 이 전 대표를 당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계속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어떤 제도가 반드시 옳다고 할 순 없다\"며 \"국민 뜻, 당원 의지, 의원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모아볼 생각이다. 현재도 많이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